로또 수익금 빈곤층에 年550억원 지원

  • 입력 2003년 8월 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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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수익금 중 일부가 월 소득이 122만원(4명 가족 기준) 이하인 ‘차상위 빈곤층’에 지원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생계 곤란 등을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로또복권 수익금을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빈곤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5일 밝혔다.

로또복권에서 공동모금회에 할당되는 액수는 총수익금의 5%. 공동모금회는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자체 운영하는 엔젤로또 수익금을 합친 연간 500억∼55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차상위 빈곤층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조만간 지원방식과 대상, 금액 등을 확정한 뒤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모금회는 로또복권 수익금을 읍 면 동사무소 등 정부의 공식창구를 통해 지원하는 방법 대신 별도의 선정기준과 사회복지관 등의 창구를 이용하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긴급 빈곤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한시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빈곤층에 대해 일정기간 긴급구호를 해줄 수 있도록 공동모금회에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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