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쿠엘류“킬러 발굴… 공격력 높이겠다”

  • 입력 2003년 7월 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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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X파일 기대해주세요.” 포르투갈에서 4주간의 휴가를 마친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아내 로랑스와 큰딸 마리나(왼쪽) 막내딸 조안나(오른쪽)와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오며 환영나온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이훈구기자
가족과 함께…
“X파일 기대해주세요.” 포르투갈에서 4주간의 휴가를 마친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아내 로랑스와 큰딸 마리나(왼쪽) 막내딸 조안나(오른쪽)와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오며 환영나온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인천공항=이훈구기자
‘역시 공격력 강화가 급선무.’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에서 4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8일 아내 로랑스와 막내딸 조안나(16) 그리고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큰딸 마리나(22)와 함께 입국했다.

휴가를 떠나기 전 “한국축구를 업그레이드 시킬 ‘X파일’을 공개 하겠다”고 했던 쿠엘류 감독. 그의 ‘포르투갈 구상’ 핵심은 공격력 강화와 선수 발굴이었다.

휴가중에도 포르투갈 현지 축구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는 쿠엘류 감독은 “좋은 골 찬스를 많이 놓친 게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공격력을 강화해 골 결정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번의 평가전(1승1무3패)을 비디오 분석한 결과 ‘킬러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

“팀의 70%는 이미 형성됐지만 30%는 앞으로 채워야 한다. 특히 내가 구상하는 팀을 위해선 원톱을 잘 소화해줄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좌우 날개와 미드필더엔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 현대),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 아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재목이 넘쳐 걱정이 없지만 문제는 단 한방을 책임져 줄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다 것.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우성용(포항), 이동국(광주) 등은 1골도 신고하지 못해 실망을 안겼다. ‘신예’ 조재진(광주)만이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쿠엘류 감독은 7일 네덜란드 경제사절 및 피스컵 참가차 방한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PSV 아인트호벤)과 만나 대표팀 운영과 관해 논의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감독 취임 초기 저조한 성적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 ‘월드컵 4강신화’를 창출한 ‘선배’의 충고를 듣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9월25일 시작되는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해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인 쿠엘류 감독. 과연 그가 풀어낼 ‘X파일’은 무엇일까.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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