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홈런 쾅…쾅…쾅

  • 입력 2003년 6월 5일 0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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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나와라 뚝딱!”하면 홈런이 쏟아지는 도깨비방망이 같다.

삼성 이승엽(27)이 99년 자신이 세운 54홈런 신기록을 넘어 꿈의 70홈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일 기아와의 대구 연속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불과 48경기 만에 25홈런 고지에 올랐다. 54경기가 걸렸던 99년에 비하면 6경기가 앞선다.

올해 2경기당 1개가 넘는 경기당 0.52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이승엽은 133경기를 모두 치른다면 69개까지 가능하다. 일본 최고기록인 55개를 뛰어넘어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73개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2001년 153경기에 나가 73홈런(경기당 0.48개)을 날린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를 능가한다. 이승엽은 또 올해 55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25개(46%)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연속경기 1차전에서 1점홈런 2개를 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던 이승엽은 2차전에선 1-2로 뒤진 5회 우측담장을 총알같이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려 홈팬을 열광시켰다.

대전 경기는 한화가 2점 차로 뒤진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임수민이 볼넷을 골라 8-7로 역전승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시즌 1호, 통산 22호 진기록.

프로야구 사상 가장 늦은 밤 11시20분에 끝난 수원 경기는 현대가 6-7로 뒤진 연장 11회말 2사 1, 2루에서 김동수의 동점타, 강병식의 역전타로 두산에 8-7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선 롯데가 선발 염종석을 앞세워 LG에 2-0으로 완승했다. 염종석은 8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새 용병 페레즈가 4회 선제 1점홈런을 터뜨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대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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