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해외파! 한국축구를 발전시켜라!

  • 입력 2003년 3월 30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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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이영표, 설기현, 안정환 등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부산에 모였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다시 모여 벌이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팬들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간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의 기량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해외파들이 어느 정도나 대표팀의 수준을 올려놓을 것인가?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상반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이영표를 비롯해 유럽에 진출해 있는 선수들은 수준높은 경기 참가로 인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 당시 국민들의 응원과 정신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면 이제는 경기를 바라보는 눈이 한층 성숙되어 있다.

이영표는 네덜란드 진출 이후 완벽하게 주전자리를 꿰차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설기현 역시 월드컵 이후 물오른 득점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진출을 확신할만큼 기량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일본파인 안정환과 최용수는 많은 경기를 갖진 못했지만 J-리그 개막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성숙된 기량을 뽐냈다.

발전된 기량과 월드컵, 해외진출로 인한 자신감은 월드컵 당시보다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

반면 불안한 모습도 있다.

이영표와 김남일, 이을용은 계속된 소속 리그의 경기로 인해 체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

설기현은 팀 이적 문제로 인해 최근 전경기를 소화해본 적이 없어 체력적인 안배가 문제로 대두된다.

게다가 유럽에서 날라온 이후 시차적응에도 문제가 있다.

이런 대표팀 차출을 통한 평가전에 익숙해 있는 선진 축구 선수들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장기간 비행기를 타는 것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

또한 월드컵 이후 한번도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축구가 조직력을 중시하는 운동임을 감안하면 몇몇 선수들의 교체는 전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으며 해외에 진출한 자랑스런 태극전사들.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극복하며 해외 진출로 인해 한국축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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