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버스 안에서 조금은 황당한 모습을 목격했다. 젊은 남녀가 버스 뒷좌석에 앉아서 말로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로 애정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생활 방식이 변하고 사람들 역시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젊은 세대에게는 그런 행동이 대수롭지 않은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일상 풍경이 아니었다. 엄연한 공공장소에서는 지켜야 할 공공예절이 있다. 아마 그 젊은 남녀는 공공예절이라는 말조차 떠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애정 표현은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돼 언짢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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