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증권/분식회계 파문 아직 영향권

  • 입력 2003년 3월 1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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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의 진정세가 증권주는 외면하고 있다.

17일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3550원(14.98%) 하락한 2만150원에 마감해 하한가를 쳤다. LG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14% 이상씩 떨어진 8100원과 1만1650원에 마감해 가격제한폭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굿모닝신한증권이 12.12%, 현대증권이 11.65% 급락하는 등 23개 증권주가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와 카드채 부실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대규모 환매사태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것.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잇따르면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익증권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증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원은 “지금 당장은 환매되지 않더라도 조만간 수익증권 판매 부진으로 인한 악영향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며 “카드채가 불러온 투신권 문제는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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