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테니스 연인 휴이트-클리스터스 우승 키스

  • 입력 2003년 3월 17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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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클리스터스 AFP 연합
킴 클리스터스 AFP 연합
테니스 코트의 연인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7일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끝난 퍼시픽라이프오픈. 세계 1위로 지난해 우승자인 휴이트는 남자단식 결승에서 브라질의 구스타보 쿠에르텐을 2-0(6-1, 6-1)으로 가볍게 눌렀다. 휴이트는 이로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지난주 플랭클린 템플턴대회에 이어 2주연속 우승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 단식결승에서 세계 3위로 톱시드의 클리스터스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역시 2-0(6-4,7-5)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휴이트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우승까지 해 정말 환상적”이라며 “우리 모두 중압감을 떨쳐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리스터스는 “그가 내 결승전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레이튼 휴이트 AFP 연합

로이터 통신은 테니스 커플이 나란히 정상에 오른 것은 1974년 윔블던에서 지미 코너즈와 크리스 에버트가 우승컵을 안은 뒤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부부 사이인 안드레 아가시와 스테프 그라프는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전인 1999년 프랑스오픈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2000년 겨울 처음 사귀기 시작한 휴이트-클리스터스 커플은 대회에 함께 출전하면 늘 붙어 다니고 떨어져 있으면 휴대전화로 애정을 확인하는 등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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