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COOL!” 신세계 짜릿한 첫승…PO 1차전 1점차 승리

  • 입력 2003년 3월 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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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챔피언을 4번이나 차지했던 팀이야.”

관록의 팀 신세계 쿨캣이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 한새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신세계는 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과 신세계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9-78로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전2선승제의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역대 첫판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확률은 80%.

신세계 이문규감독은 경기 전 “우리팀은 4번이나 우승한 팀이다. 단기전에선 우리가 뒤질게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세계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전면강압수비로 몰아붙이며 이언주의 외곽슛으로 점수를 벌어나갔다. 신세계 선수들이 상대편 엔드라인부터 그림자 수비를 펼치자 우리은행 선수들은 어쩔 줄 몰라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만 11개의 실책(신세계 4개)을 범했고 신세계는 그때마다 거저 얻은 공을 쏙쏙 림에 꽂아넣었다. 신세계는 3쿼터 7분8초를 남기고 55-33으로 점수차를 무려 22점이나 벌렸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팀 우리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17초를 남기고 신세계 주포 정선민이 왼쪽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나자 우리은행은 대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3분45초를 남기고 캐칭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71-71 동점을 만드는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큰 게임을 많이해 본 신세계는 침착했다. 부상당한 양정옥 대신 포인트가드를 맡은 임영희가 곧바로 3점슛을 쏘아올렸고 탄제라 스미스가 골밑슛을 덧붙여 76-71로 다시 달아났다.신세계는 종료 30.8초전 이종애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79-78로 1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나머지 시간을 잘 버텨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주포 정선민(11득점)이 빠진 자리를 슈터 이언주(3점슛 6개 포함 25득점)가 펄펄 날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스미스는 19점에 8리바운드.

한편 이날 발표된 정규리그 MVP에는 우리은행 조혜진, 외국인 MVP도 같은 팀 캐칭이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
1Q2Q3Q4Q합계
신세계(1승)2226171479
우리은행(1패)1910222778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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