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왓슨 쐐기포 SBS 구출

  • 입력 2003년 2월 28일 0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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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7위 SBS 스타즈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 불씨를 되살려냈다.

SBS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4-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BS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모비스 오토몬스에 2경기차로 따라붙어 앞으로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축제’에 참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4위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으며 5위 코리아텐더 푸르미와 승차가 단 1경기차로 좁혀졌다.

2쿼터까지는 46-46으로 막상막하의 경기.

3쿼터 들어 SBS 선수들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상대를 전면 강압수비로 꽁꽁 묶은 SBS는 외곽에서는 양희승, 골밑에선 퍼넬 페리가 펄펄 날며 연속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때 SBS는 81-59로 무려 22점차나 앞서나가 무난한 승리가 예견됐다. 하지만 자만한 탓일까 곧바로 위기가 닥쳤다.

SBS는 3쿼터와는 정반대로 4쿼터 들어 4분여간 무득점에 묶이고 삼성 서장훈과 아비 스토리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경기종료 1분9초를 남기고 89-87로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SBS의 구세주는 안토니오 왓슨. 왓슨은 경기종료 53.9초 전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서장훈의 파울로 보너스 자유투까지 얻어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페리가 26점에 리바운드 10개, 왓슨이 22점에 리바운드 9개로 제몫을 다해줬고 양희승도 17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스토리가 35점을 올렸으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스테판 브래포드가 8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안양=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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