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미식축구장에 웬 여자?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7시 55분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대학풋볼 1부리그에 출전한 케이티 나이더가 사이드라인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라스베이거스AP연합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대학풋볼 1부리그에 출전한 케이티 나이더가 사이드라인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라스베이거스AP연합
치렁치렁한 금발을 뒤로 묶은 여성이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미국대학풋볼 1부리그인 ‘디비전 I-A’에 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가 등장한 것. 주인공은 바로 뉴멕시코대 3학년인 케이티 나이더(21).

나이더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CLA와의 경기에 키커로 출전해 풋볼 역사를 다시 썼다. 경기후 그는 “오랫동안 참고 준비한 덕분에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뉴멕시코대 로키 롱 코치는 “케이티는 우리 팀의 소중한 멤버”라며 “남자 동료들이 옷을 다 갈아입은 후 라커룸을 써야하는 것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나이더의 1부 리그 데뷔는 대단한 ‘사건’. 여성이 격렬한 몸싸움과 태클로 부상이 속출하는 풋볼에 도전한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다. 남자 못지 않은 1m80, 68㎏의 당당한 체구인 나이더는 콜로라대 시절인 99년 출전 엔트리에 포함된 적은 있지만 경기에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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