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정미/품질차이 없는데 외제 써서야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8시 25분


며칠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골랐던 외제 담배를 진열장에 급히 되돌려 놓고 국산담배를 고르는 것을 보았다.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 한 중년 아저씨가 “학생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했더니 부끄러웠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과 여중생 추모시위에서 보여준 젊은이들의 성숙한 모습이 자랑스러웠는데 아직도 외제를 선호하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했다. 이처럼 일부 대학생들은 아직 외제 담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우리 것을 써야 한다는 편협한 생각을 가져서도 안 되겠지만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뒤지지 않는다면 한국 제품을 선택하는 게 옳지 않을까. 오히려 외국인에게 한국 제품을 권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첫걸음이라고 본다.

박정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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