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먼저 FA가 되어라"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5시 50분


지난 19일 일본 요미우리의 강타자 마쓰이가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연봉인 3년간 21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무대에서 10년간 뛰며 3할의 타율과 33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마쓰이는 올시즌 FA 자격으로 최고의 연봉을 받으며 최고의 팀에 뛰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한국프로야구에서 8시즌을 뛰며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행을 노렸던 두산의 진필중은 2만5천달러의 입찰료를 제시받으며 메이저리그행이 좌절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실력과 각종 제반 조건을 떠나서 가장 큰 이유는 신분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의 마쓰이는 지난 4월 당당히 FA자격을 얻었다.

이적료와 구단 선택권이 주워지는 완전 자유의 FA자격을 얻은 것이다. 10년간의 일본에서의 야구성적과 FA선수가 아닐때 소속구단에게 지급해야할 이적료 부담이 없는데다 마쓰이의 상품성까지 더해지면서 말그대로 FA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의 진필중은 한국프로야구의 FA조건인 9시즌을 채우지 못한 8시즌을 마치고 두산 구단의 선수자격으로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했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진필중 영입을 위해선 연봉이외에 구단에게 일정분의 이적료를 지급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구단은 지난해와는 달리 진필중을 팔기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내년이면 FA 자격을 얻는 진필중이기에 자칫 잘못하단 이적료 한푼없이 보내야하기 때문에 많은 이적료를 원했다.

이러다보니 진필중의 몸값은 턱없이 높아졌고 연봉을 제외한 이적료 200-300만달러선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이적료 200-300만달러는 현실성이 부족하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적자 누적으로 긴축 재정을 펼치고 있는데다 마이너리그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싼 몸값으로 영입할수 있는데다 200-300만달러면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FA선수를 1-2명은 충분히 영입할수 있는 돈이다.

이런 돈으로 불확실한 선수에게 이적료를 지불하기엔 도박에 가까운 일로 받아 들여진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에서 응찰팀이 하나도 없었고 올해 다시 자신의 몸값보다 낮은 2만5천달러를 제시받은 진필중이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에서의 기록과 객관적인 평가로 볼때 이런 대우를 받을 선수는 절대 아니다.

한가지 예로 지난 98년 LG소속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에 나섰던 이상훈은 처음 6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받고 일본행을 택했다. 그러나 2년후 FA가 된 이상훈은 300만달러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당당히 메이저리그행에 올랐다.

그렇다면 결국 선수보단 소속구단이 요구하는 이적료가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진필중은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적료가 한푼도 없는 완전 자유의 FA선수가 된다.

FA로서 보다 당당하게 메이저리그행을 택한다면 올해보다 나은 대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