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위암재발환자 대장대치수술 성공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6시 35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김충배 교수팀은 위암으로 위를 모두 잘라냈으나 수술 부위에 암이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의 일부를 떼어내 위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는 ‘대장대치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장대치수술은 소장과 식도를 이어 소장이 위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는 기존의 ‘식도공장문합수술’과 달리 대장의 일부인 결장을 잘라내 식도와 소장 사이에 연결하는 방법. 대장의 음식저장능력이 소장보다 뛰어나 환자들의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데다 대장에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이식 후에도 장 기능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수술이 복잡한데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합병증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내에서는 대장대치수술이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수술 성공으로 위암 수술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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