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한나라-자민련 共助' 부활 눈앞

  • 입력 2002년 12월 3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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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민련에 입당한 이인제 안동선 의원이 김종필 총재와 손을 맞잡고 있다. - 안철민기자
3일 자민련에 입당한 이인제 안동선 의원이 김종필 총재와 손을 맞잡고 있다. - 안철민기자
3일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자민련 입당으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선 공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여부에 대해 “자민련 당원이 된 만큼 자민련에서 논의해 당 의사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으나, 이미 이 후보 지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

특히 이 의원은 전날 저녁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의 비밀 회동에서 대선공조 문제를 깊숙이 논의했고,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대선공조 문제를 포함해 이 의원에게 전권을 맡긴다는 방침이어서 ‘한-자 공조’는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이 의원은 금명간 당무회의에서 총재권한대행으로 임명되면 당론협의라는 모양을 갖춘 뒤 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나라당이 대선 전에는 의원들의 추가 영입이나 당 대 당 통합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대선 전에는 공조만 선언한 뒤 대선후 합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다음은 이 의원의 일문일답 요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생각인가.

“국민이 안정된 가운데 창조적 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위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 당에서 공식 결정하면 그에 따라 열심히 하겠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이번 선거는 국운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민련의 국가관과 가치관, 노선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 생각한다.”

-지지하는 후보를 언제 밝힐 것인가.

“자민련 지도부에서 당 노선과 정책, 가치를 놓고 구국적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다.”

-대선 전에 또 자민련으로 올 의원이 있나.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누가 언제쯤 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JP의 후계자라고 봐도 되나.

“자민련의 노선과 가치에 바탕해 새로운 정책과 전략을 만들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선도해 가는 국민정당이 되도록 헌신하기 위해 입당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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