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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리핑]히딩크는 레닌-붉은악마는 赤軍

입력 2002-06-30 18:29업데이트 2009-09-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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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는 레닌 같은 축구 혁명 지도자, 붉은 악마는 적군(赤軍) 같은 축구 혁명군.”

러시아의 한 컨텐츠 제작사가 지난달 30일 볼셰비키 혁명 당시 사용됐던 유명한 선전 포스터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등장시킨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사진)했다.

이 포스터에는 가슴에 태극기가 그려진 옛 적군의 제복을 입은 히딩크 감독의 모습에 “당신이 축구의 혁명을 일으켰나?”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원본은 혁명 당시 화가 드미트리 무르가 적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그린 것이다.

제작사인 리사미디어 드미트리 셰브첸코 사장은 “러시아어의 ‘크라스느이(붉은)’라는 단어는 원래 ‘아름다운’이라는 뜻도 있는데 70여년만에 실패로 끝난 레닌의 적색 혁명과 달리 한국의 ‘붉은 전사’들이 일으킨 축구 혁명은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혁명’이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리사미디어는 이 포스터를 러시아의 여러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캐릭터와 애니매이션을 제작하는 이 회사는 러시아 민화를 한국어로 옮긴 시디롬을 제작하고 지난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애니매이션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평소에도 한반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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