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 부상 중임에도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던 프로야구 LG의 김재현(27)이 다음달 13일 경희의료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인 유명철 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뼈 사이의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김재현은 당초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에서 허벅지뼈의 일부분을 잘라내 이식하는 비골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희의료원이 썩고 있는 쪽의 고관절을 잘라낸 뒤 특수 처리하는 표면치환술이 수술 후 운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재활기간도 최대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의견을 냄에 따라 병원을 바꾸게 됐다. 김재현은 “운동을 그만두는 것은 생각해 본 일도 없다. 그라운드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에 국내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