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내년 성장률 5%대 그칠듯"

  •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13분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내년 1·4분기(1∼3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2·4분기(4∼6월)와 3·4분기(7∼9월)에는 주춤하고, 4·4분기(10∼12월)부터 미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연평균 환율은 1213원으로 올해보다 40원 넘게 하락하고, 수입 과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1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발표한 한국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GDP성장률을 지난달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은 5.4%로 수정했다.

EIU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5.8%로, 2004년 전망치는 5.4%에서 4.9%로 각각 낮췄다.

EIU는 미국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한국은 수출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흑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와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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