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스코 “中에 지주회사 설립 추진”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50분


포스코가 대중국 투자 전략의 하나로 중국 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유상부 회장(사진)은 6일 오전 포항 본사에서 가진 ‘직원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을 단순한 시장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책임의식을 가진 중국 경영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포스코를 중국 내에 짓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또 포스코가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철강 분야만이라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3국이 통상마찰을 없애 기술과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포스코 창사 이래 잘못 운영된 부분을 손비처리하면 ‘1조원’이 넘을 것”이라며 최근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에 자만하지 말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진행된 분야별 경영설명회에서 경쟁력 강화, 성장엔진 확보 등 10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2007년까지 11조3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07년까지 20조원인 기업가치를 36조원으로, 18조9000억원인 연간 매출액은 26조7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돼 서울 포항 광양 지역 500여명의 직원이 직접 참석했고 해외사무소 직원들은 영상을 통해 지켜보았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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