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설악산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던 고속도로에서의 일이다. 앞서 가던 관광버스가 창문을 커튼으로 가린 채 운행 중이었는데 버스 차체가 좌우로 심하게 기우뚱거리는 상태로 시속 100㎞ 이상 질주하는 것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관광버스 안에서 음주가무가 한창이었다. 문득 지난해 일어난 관광버스 대형참사가 떠올랐다. 진주∼대전 구간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교통사고로 승객 40명 중 20명이 사망했는데 승객 대부분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엄청났었다. 반면 여름캠프를 마친 초등학생 49명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언덕길에서 굴렀으나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
아무리 막바지 가을단풍 행락철이라지만 관광버스 운전사들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법규를 준수해야 하며 승객도 행락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가무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 성 수 인천중부경찰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