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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4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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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의 '대출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강도를 보여주는 '대출태도지수'(DI)는 -8로 지난 99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또 4분기 대출태도지수도 3분기보다 강화된 -9로 나타나 앞으로 대출 심사가 더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태도지수는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 정도를 지수화 한 것으로 △모두 엄격히 할 경우 -100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100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과 완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같거나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0으로 각각 나온다.
대출태도지수는 2000년 4분기에 3, 2001년 4분기에 24, 올 들어 1분기 22, 2분기 8을 나타냈다.
4분기 가계의 신용 위험도 지수는 3분기의 18보다 72% 증가한 31로 나오면서 가계대출 태도지수도 3분기의 -11보다 72% 강화된 -19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가계에 돈을 꿔줄 때 떼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담보 요구, 담보 평가대비 대출액 등 대출 기준을 지금보다 더 꼼꼼히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도가 증가한 것은 가계부채의 증가, 담보가치의 하락 가능성, 개인신용한도 축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의 9보다 조금 완화된 10으로 나타나 중소기업대상 대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대출수요 태도지수는 3분기의 20보다 낮은 16으로 나와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은행들은 3분기에 모두 21종의 새로운 대출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 신상품은 전문직이나 우량기업 직원 등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한 개인 신용대출상품이 주류를 이뤘고 기업대출 신상품은 환 위험 방지, 추석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많았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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