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죽음 밝히고 파묻힌 진실 양지로”천주교인권委 10돌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7시 57분


천주교인권위원회가 23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1988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산하 인권소위원회로 출발해 1993년 지금의 명칭을 갖고 독자적 활동에 나선 천주교인권위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진상규명 활동을 비롯해 조작간첩사건 재심개시 등 각종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천주교인권위가 그동안 특히 열의를 보여온 것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군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억울하게 숨진 이들에 대한 진실 찾기.

최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중앙정보부의 조작극임을 밝혀 낸 74년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에 대해서도 천주교인권위는 98년부터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조작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했다. 지난해 말에는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담은 단행본 ‘사법살인’을 펴냈다.

천주교인권위는 또 군의문사 진실 규명과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 구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 위원장은 김형태(金亨泰) 변호사. 하경철(河炅喆) 강수림(姜秀淋) 서예교(徐禮敎) 최병모(崔炳模) 변호사가 역대 위원장을 맡았다. 10주년 기념식은 23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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