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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1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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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오르내리고 전망마저 불투명하자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주가가 급락할 우려가 없는데다 시가 대비 연 8%선의 배당이 보장된 까닭이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셈.
리츠 자산 운용회사인 코람코 김대영 이사는 “장기증권저축 가입자는 리츠 주식 투자로 연 13∼1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세장의 방어주〓이달 초 코크렙2호 리츠 주식에 대한 공모주 청약 때 경쟁률은 10.3대1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된 교보메리츠나 코크렙1호의 청약 경쟁률이 1대1을 겨우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경쟁률이다.
최근 주가가 폭락하자 안전한 투자처로 리츠 주식이 부각된 때문이다.
4월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925.7을 나타냈다. 이 때 교보메리츠 주가는 5240원. 10월10일 종합주가지수는 올 최고치에 비해 37%나 떨어진 584.0을 나타냈지만 교보메리츠 주가는 5080원으로 3% 떨어졌을 뿐이다. 이날 코크렙 1호의 주가는 5월 상장 첫 날 주가인 5230원보다 높은 5250원이었다.
리츠 주식은 증시 급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이는 리츠가 부동산을 보유한데다 임대료 수입이 확정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가 안정돼 있는 셈.
메리츠증권 오용헌 부동산금융팀장은 “증시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리츠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전한 배당 수입〓상장된 리츠들은 연 평균 투자금액의 8∼11%를 배당한다. 여기에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리츠 업체들은 보유 부동산에 대해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한다. 임대료 수입이 확정돼 있어 배당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교보메리츠는 보유 부동산을 대한항공에 임대 중이다. 대한항공으로부터 5년간 연 평균 10.48%의 임대료를 받기로 계약돼 있어 채권 수준의 안정된 수익성을 갖췄다. 코크렙1호도 비슷하다. 이달 말 상장될 코크렙2호는 연 평균 배당률이 11%를 넘는다.
장기증권저축으로 리츠 주식을 사면 세금 혜택을 누리게 돼 연간 15%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리츠란〓소액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대출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 증권의 뮤추얼펀드와 비슷하다.
| 거래소 상장 리츠 현황 | ||
| 구분 | 교보메리츠 | 코크렙1호 |
| 보유 및 운용 자산 | 대한항공 등촌동 연수원, 부산 김해 대한항공 사원아파트 |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마포 동교동 대아빌딩, 여의도 대한빌딩 |
| 자산 운용 업체 | JW에셋 | 코람코 |
| 배당률 | 5년 간 연평균 8% | 5년 간 연평균 9.57% |
| 리츠 형태 | CR리츠(설립한 지 5년 후 청산) | CR리츠(설립한 지 5년 후 청산) |
| 공모가 | 5000원 | 5000원 |
| 상장시기 | 2002년 1월30일 | 2002년 5월30일 |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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