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유럽팀 라이더컵 탈환…미국팀에 싱글매치 압승

  • 입력 2002년 9월 30일 18시 15분


유럽연합팀이 3년만에 라이더컵을 되찾았다.

지난달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서튼콜드필드 벨프리GC에서 끝난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제34회 라이더컵대회 최종일 경기.

유럽은 세계랭킹 119위 필립 프라이스(웨일스)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을 꺾는 등 ‘절대적인 열세’로 예상됐던 싱글매치플레이 12게임에서 5승5무2패로 선전, 15.5점-12.5점으로 이겼다.

이로써 유럽은 95, 97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99년 미국에 내줬던 라이더컵을 3년만에 다시 탈환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대회는 지난해 34회 대회가 ‘9.11테러’여파로 취소돼 올해 열렸고 다음 대회는 2004년 미국 디트로이트 오클랜드힐스CC에서 개최된다.

이틀간의 경기에서 8-8로 팽팽하게 맞섰던 두 팀의 승부는 폴 맥긴리(아일랜드)-짐 퓨릭(미국)의 대결이 무승부가 되면서 유럽의 승리로 결판났다.

16번홀까지 1홀차로 뒤졌던 맥긴리는 17번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든뒤 최종 18번홀에서 2.5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켜 무승부를 이끌어 내며 14.5점을 확보, 유럽팀의 라이더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남은 두 게임에서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스 러브3세가 모두 이겨 2점을 추가해도 13.5점 밖에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이미 맥이 풀린 우즈와 러브3세는 각각 피에르 풀케,예스퍼 파네빅(이상 스웨덴)과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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