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9월 29일 19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회 공적자금국정조사 특위위원인 조희욱(曺喜旭·자민련) 의원은 29일 “이미 폐쇄된 한화종금에 대해 8월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1조4875억원의 예금 대지급을 했고 자산관리공사도 421억원을 지원했다”며 “공적자금이 1조5296억원이나 들어갔지만 정작 대주주인 한화그룹은 공적자금 투입 금액의 2.1%에 불과한 328억원을 분담하는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금융감독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2000년 2월 한화그룹에 328억원의 부실 책임만을 묻는데 그쳤다”며 “종금사 부실로 국민에게 이처럼 많은 부담을 지운 한화그룹에 8220억원만 받고 대한생명을 헐값으로 넘겨준다는 것은 특혜다”고 말했다.
이에 한화그룹측은 “정부가 한화종금을 문닫게 한 후 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금이 8500억원을 회수했다”며 “당시 부실은 2대 주주였던 박의송씨가 무리한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바람에 발생했으며 회사는 건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재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한아름종금이 회수한 몫은 이미 다른 종금사 구조조정에 사용돼 예금보험공사의 회수 실적에 잡혀 있지 않다”며 “문을 닫은 충청은행까지 감안하면 공적자금 투입액은 3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