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역도]아시아 여자역도 미래를 보라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44분


임정화
‘10대 천하’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역도부문에서는 10대 소녀들의 활약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강 중국과 한국 여자역도 모두 미래의 간판스타들을 내보냈다.

이번 대회 여자 역도는 모두 7체급. 전체급 우승을 노리고 있는 중국은 69kg급에 17세의 리우 춘홍, 58kg급에 18세의 조우 얀을 내보냈다. 한국은 53kg급에 역대 최연소 아시아경기 역도 국가대표인 16세의 임정화(대구서부공고)를 파견했다.

리우 춘홍은 올 6월 체코에서 열린 국제대회 용상에서 147.5kg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중국 역도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조우 얀도 올해 세계 2위(IWF)에 랭크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신예. 조우 얀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팀 동료 순 카이양을 제치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순 카이양이 올해 28세로 선수로서는 전성기를 막 지나고 있어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대표팀에 뽑혔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중국은 이들 10대 선수외에 나머지선수들도 대부분 20대 초반. 따라서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계최강의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회는 그 시험무대.

한국의 임정화는 국내 여자역도 선수 중 가장 어리지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지난해 중학생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53kg급은 물론 58kg한국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간판스타. 이번 대회에서 중국선수들과 겨룸으로써 세계수준에 어느 정도 근접할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다.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메달권진입의 가장 큰 희망인 선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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