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아쉬운 한 판 승부!"

  • 입력 2002년 9월 18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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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청소년축구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멋진 한 판 승부였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깝게 3-4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경험이 된 것.

기존의 최성국, 정조국 두 걸출한 스타에 이어 김동현이라는 새로운 골잡이가 탄생했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높은 수준에 이르는 수확을 이루기도 했다.

다만 이번 패배로 인해 브라질과의 역대 청소년 대표간의 경기에서 6전전패를 기록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것이 옥의 티.

경기 초반 정조국과 김동현의 투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최성국과 이종민이 양쪽 날개를 맡은 한국팀은 브라질과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조금씩 이겨나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갖고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또 다시 보여주며 먼저 실점.

중앙에 수비를 보던 여효진이 상대 공격수들 사이로 무리한 드리블을 감행하다 볼을 빼앗겼고 모라에스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슛으로 선취 득점한 것.

이후 신성 김동현의 터닝 슛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매서운 공세를 보여주었고 결국 후반 8분 김동현이 멋진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 이어 17분에는 정조국의 발리 슈팅이 튀어나온 것을 최성국이 가볍게 차 넣으면서 완전히 게임을 장악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점차의 리드로 흥분한 한국선수들은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상대 프리킥에 의해 2번째 실점했고 바로 1분 뒤에는 상대 공격수의 평범한 슈팅을 골키퍼의 판단 착오로 동점골까지 허용.

경험이 부족했던 것일까? 몇 분 사이에 동점골까지 내준 한국팀은 체력과 집중력의 저하를 보이면서 후반 41분 모라에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면서 대어를 놓치고 말았던 것.

비록 경기에서는 패하고 말았지만 세계 수준의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팀은 곧 있을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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