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델타株 ‘작전관련’ 4명 출국금지

  • 입력 2002년 8월 27일 19시 00분


증권사에 개설된 법인 고객의 계좌를 도용해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를 사들인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대량 매수주문을 낸 뒤 외국으로 달아난 대우증권 직원 안모씨(33)와 공모한 작전세력으로 추정되는 4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안씨가 델타정보통신 주식을 대량 매수주문한 시간에 안씨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2명을 포함해 당시 주식을 대량으로 판 전주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태국으로 출국했던 안씨가 이날 오전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영국 런던으로 다시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영국 당국에 요청, 안씨를 공항에서 억류한 뒤 곧바로 취리히로 추방토록 했으며 이후 스위스 및 태국 당국과 협조해 안씨의 신병을 넘겨받기로 했다.

한편 대우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출금 정지 조치를 내린 계좌 가운데 13개 계좌(192만주)에 대해 법원에 채권 가압류 신청서를 내 집행처분을 받았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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