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부장은 누구

  • 입력 2002년 8월 22일 23시 46분


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사시 23회) 특수1부장은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거쳐 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평검사 시절 83년 마산지검 진주지청을 시작으로 서울지검 동부지청과 광주지검, 법무부 검찰국 등에서 근무했던 박 부장은 현 정권 들어 법무부와 검찰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98년 3월 서울지검 특수2부 부부장에서 법무부 검찰3과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99년에는 검찰2과장을 맡았다.

이어 다음 해에는 ‘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검찰1과장을 거쳐 지난해 6월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두 차례나 정기 인사에서 유임됐다.

박 부장은 현 정권에서 두 번째 법무장관을 맡고 있는 김정길(金正吉) 장관,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와 동향이며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김학재(金鶴在) 대검차장과는 고등학교 동문이다.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진승현(陳承鉉) 게이트 재수사와 언론사주 탈세사건, 법원경매비리 수사 등을 맡아 처리했다.

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 수사를 맡고 난 이후로는 1월 병무비리 수사 당시 수감자 신분이던 김대업(金大業)씨를 수사에 참여시켰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측이 제기한 수사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그는 이번 수사에 본격 착수하기 전부터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수사에 대한 뜻이 있음을 간간이 비쳐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박 부장의 이런 의지 표현이 수사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평소 솔직 담백한 성격인 데다 강직한 면이 있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이 많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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