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용환/이천수 선수의 막말 듣기 민망

  • 입력 2002년 8월 13일 19시 25분


12일 라디오방송에서 프로축구 이천수 선수를 초대해 최근 발간한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선수에 대해서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하는 데 많은 공헌을 했고 최근 K리그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에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진행자와의 대화 중 이탈리아 선수의 머리를 일부러(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가 아니고) 발로 찼다든가 심판이 안 보면 머리를 발로 차는 것은 기술이라고 한 부분은 듣기가 몹시 거북했다. 더 납득하기 힘든 것은 그게 무슨 잘 한 일이라고 맞장구쳐주는 여성 진행자의 진행방법이었다. 심판이 안 볼 때는 어떤 나쁜 방법도 기술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 선수를 좋아하는 많은 학생의 평소 배운 스포츠맨십의 기본틀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박용환 서울 성동구 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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