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대표 “병역비리 증언할 사람 더 있다”

  • 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07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수적 우세를 앞세운 국민 협박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뒤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7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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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의정 부사관 출신인 김대업(金大業)씨의 증언을 인용해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직접 병역면제 청탁을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김대업씨 이상 증언하겠다는 사람이 몇 명 더 있으며 필요하면 이들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의 동생 회성(會晟)씨가 의무사령관을 수 차례 만났고, 측근 K, J 의원이 여러 차례 은폐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증언이 있다”며 △두 아들 모두 체중미달로 병역면제판정을 받은 점 △키 179㎝에 몸무게 45㎏의 기형적인 체형 △재신검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곧바로 면제 판정을 받은 점 △이 후보 아들 및 친인척 15명 중 6명(40%)이 병역면제를 받은 점 △병적기록부 가필 정정 훼손 등을 핵심 의혹으로 꼽았다.

한 대표는 또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의 검찰총장 압박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수사배제 요구 △사건배당을 대검에 넘기도록 압박한 점 △수사검사의 고발 △법무장관을 공작정치 하수인으로 매도한 행위 등을 검찰 독립을 유린한 5대 망동으로 규정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는 그간의 수사방해 행태를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왜곡되고 정치적 외압으로 좌절될 경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라도 끝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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