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3개월만에 사실상 종식­… 내달 공식선언

  • 입력 2002년 7월 28일 19시 09분


5월 초 발생해 큰 피해를 가져왔던 구제역이 3개월 만에 사실상 종식됐다.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 이상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음달 중반까지 추가 발생이 없으면 공식적인 종식 선언을 하기로 했다.

서성배(徐星培) 농림부 축산국장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간은 14일로 안전일수 7일을 합친 21일간 구제역의 추가 발병이 없으면 사실상 종식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며 “가축 이동제한구역이 잇따라 해제되고 있으며 다음달 중반에는 공식 종식 선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구제역은 5월 2일 경기 안성시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생해 162개 농가의 돼지 등 가축 16만마리가량이 도살됐다. 또 도살처분 보상금 531억원을 포함해 방역대책에 총 1400억원이 투입됐다. 한편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마지막으로 도살처분한 날(6월 24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인 9월 말∼10월 초면 한국은 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확인 받으면 이르면 내년 초 돼지고기 수출 재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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