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줄기세포이식 열쇠쥔 유전자 오일환교수 첫 발견

  • 입력 2002년 7월 14일 17시 43분


국내 의학자가 백혈병 환자 등에게 성체줄기세포의 한가지인 골수줄기세포를 이식할 때 골수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가톨릭대 의대 의과학연구원 오일환 교수(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소장·사진)는 캐나다의 코니 이브스 박사와 함께 ‘STAT3’ 라는 유전자가 성체줄기세포가 몸속에 이식된 뒤 뿌리를 내려 증식되게 하는 주요 기능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암 유전자’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전달법을 사용해 줄기세포 내에서 STAT3 분자의 활성을 억제하도록 조작한 뒤 쥐의 몸속에 이식했을 때 이 줄기세포는 몸속에서 뿌리내려 살 수 있는 능력을 거의 상실하는 것을 관찰했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의학적 안전성이나 다양한 분화능력 등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이식해 백혈병이나 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체줄기세포의 양이 적더라도 이식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해 조만간 새로운 이식 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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