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지만 솔로포 “나도 홈런 선두”

  • 입력 2002년 7월 3일 00시 27분


송지만
홈런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화 송지만(29)이 다시 시즌 최다홈런 리스트의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3일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잠잠했던 송지만은 2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3-3 동점인 5회 좌측 담장을 넘는 115m짜리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삼성 이승엽 마해영과 함께 시즌 26호로 홈런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한발은 개인통산 150호(프로 15번째) 홈런으로 기쁨 두 배.

이 경기에서 송지만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승리는 LG가 가져갔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세 차례나 뒤집어진 이 경기에서 LG는 5-7로 뒤진 7회 박연수의 동점 홈런과 권용관의 역전타로 승기를 잡은 뒤 8회 1점을 더 보태 9-8로 힘겹게 이겼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LG 이상훈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으나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투수인 그는 8회 지명타자인 최동수가 수비로 들어가 지명타자제가 없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맞붙은 박명환(두산)과 임창용(삼성)의 선발 맞대결은 박명환의 승리로 끝났다. 박명환은 최고 146㎞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삼성 타선을 4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인 박명환은 탈삼진도 94개로 1위.

두산은 2-2로 맞선 8회 임창용으로부터 최경환과 김동주가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내 승세를 잡은 뒤 8회부터 ‘필승 마무리’인 이혜천과 진필중을 차례로 투입해 추격의 불씨를 껐다. 두산의 4-3 승리.

광주에서 1위 기아는 현대를 3연패의 궁지로 몰았다.

이 경기의 히어로는 고졸 2년차 외야수 김경언. 중심타선인 5번에 포진한 좌타자 김경언은 2-3으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짜리 우중월 2루타로 역전시킨 뒤 7회엔 3점 쐐기포(시즌 1호)까지 날려 7-6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4타수 2안타 5타점.

한편 사직 롯데-SK전은 비로 연기돼 3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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