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20세이브 “악몽 끝”

  • 입력 2002년 6월 30일 17시 11분


30일 클리블랜드와 경기서 20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이 1루주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다.AP
30일 클리블랜드와 경기서 20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이 1루주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다.AP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스타 선발 하루 전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세이브를 꽉 채웠다.

30일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

4-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김병현은 1이닝동안 안타와 볼넷, 그리고 야수선택 1개씩을 내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연속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지긋지긋한 아홉수 징크스 끝에 11일만에 20세이브째(3승1패)를 따낸 김병현은 지난해 자신의 19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며 내셔널리그 구원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A다저스 에릭 가니에의 29세이브.

김병현은 또 시즌의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에서 올시즌 팀의 47승(32패)중 절반에 이르는 23승을 책임져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틀 연속 홈런을 맞은 악몽을 털어내며 아스라이 멀어져가던 올스타 꿈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이 추세면 올해 41세이브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

첫 타자인 1번 크리스 맥루더에게 볼넷을 내준 김병현은 오마 비스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엘리스 벅스의 땅볼을 자신이 직접 잡아 2루에 송구한 것이 두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고 짐 토미에겐 좌익수앞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에 애리조나의 봅 브렌리감독은 전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원조 마무리’ 매트 맨타이를 대기시키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김병현의 진가는 이때부터 비로소 발휘되기 시작했다. 트래비스 프라이맨은 멍하니 서있다 삼진, 밀튼 브래들리는 헛스윙 삼진.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병현 연도별 성적 (30일 현재)
연도경기평균자책
1999251214.61
20006166144.46
20017856192.94
20023831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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