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과연 이종범" 끝내기 홈런

  • 입력 2002년 6월 28일 23시 45분


LG 이상훈(32)이 또다시 집단 몸싸움을 벌인 후배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세이브까지 올리는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5-2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등에 공을 맞은 조인성이 삼성 투수 배영수를 향해 돌진하자 가장 먼저 뛰어나온 것은 21일 잠실 기아전 때와 마찬가지로 다름아닌 이상훈이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며 후배들에겐 엄한 선배로 통하는 그는 몸이 재산인 국내 최고 연봉선수(4억7000만원)지만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는데는 언제나 선봉에 섰던 것.

이상훈은 이어 8회부터는 등판을 자청해 150㎞를 오르내리는 무시무시한 왼손 강속구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초 미국에서 쓸쓸히 귀국했지만 왕년의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상훈은 이로써 4구원승 6세이브의 무패 행진을 벌이며 10세이브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LG는 1회 박연수의 희생플라이와 마르티네스의 2점홈런, 이어진 이병규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는 등 5-2로 승리.

반면 삼성 마해영은 비록 팀이 지긴 했지만 6회 2점홈런을 날려 팀후배인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26개)에 복귀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이영우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과 이어진 장종훈의 3점홈런 등을 묶어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며 현대에 8-5로 승리했다.

선발 한용덕은 7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한편 기아 이종범은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1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홈까지 밟아 17경기 연속안타와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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