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강남지역 아파트 3곳 재건축 수주戰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47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시고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막판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시고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막판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신반포 한신1차, 은마아파트 등 서울 강남지역 3개 대형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잇따라 접전을 벌인다.

이들 3개 단지는 기존 가구수가 많고 입지 여건이 좋아 업체들이 조합원들에게 앞다퉈 거액의 이주비를 제공하는 등 총력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28일 열리는 주민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당초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11개 업체가 사업설명회에 참가했으나 회사 사정 등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참여 희망자로 남았다.

이에 따라 재건축추진위는 주민총회에서 나온 득표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시공 비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25∼55평형 150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용적률 250%를 적용받으면 24∼64평형 1950가구, 270%면 24∼64평형 2140가구로 다시 지어질 예정이다.

서초구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는 29일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가운데 1개사를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한다.

두 회사는 조합원들이 추가 부담 없이 평형을 넓혀갈 수 있는 비율인 무상 지분을 170∼190%까지 높이는 등 외환위기 이후 시공사를 선정한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달 중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LG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맞붙는다.

당초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 등이 참여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대, 롯데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 제출을 포기해 2개 컨소시엄만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 아파트는 기존 31∼34평형 4424가구를 33∼51평형 4424가구로 다시 짓는 1 대 1 재건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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