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18일엔 집에서…˝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56분


▽18일엔 집에서 가족과 함께 8강 신화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 한국 선수들의 불굴의 투지와 5000만 국민의 응원 열기에 이탈리아는 분명 2대 1로 무릎을 꿇을 것이다(회사원 김태영씨, 17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의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 국회의원이 14명이나 되는 자민련을 실질적으로 능가하는 10.6%의 국민적 지지를 확보한 것은 기성 정당에 염증을 느낀 다수 국민이 대안 정치 세력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민주노동당 제주도지부의 한 관계자, 17일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과 제3당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진보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붉은 악마’가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공공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김승보 발명진흥회의 계장, 17일 특허청 산하기관인 발명진흥회에 제과류 문구류 식품류 등의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붉은 악마 아이스크림’ 등 ‘붉은 악마’에 대해 총 123건의 상표권 출원이 있었지만 모두 불허했다며).

▽비록 가짜지만 사람들이 아르마니를 살 수 있다니 기쁘다. 내가 세계적으로 그렇게 유명하다는 사실이 좋다(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조르조 아르마니,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중 그곳에서 유통되는 가짜 아르마니 바지와 선글라스를 선물로 받은 뒤 웃음을 터뜨리며).

▽외국인 기자가 짐바브웨 내에서 임시 취재허가를 얻는 데 600달러, 국내 언론사는 9454달러, 국내 언론사 소속기자 1명당 109달러, 국내 프리랜서 언론인의 경우 3000달러를 내야 한다(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정부, 16일 국내외 언론인에 대해 취재활동의 조건으로 상당한 금액의 돈을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규정을 공표해 사실상 언론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며).

▽(선수들이) 1년에 몇 게임을 치르면 과다한 것인지 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FIFA 2002한일월드컵 수석의료담당관 지리 드보르자크, 17일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국내외 시즌 경기에서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치러내 피로와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선수들의 적정한 노동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과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요즘 세상에 아내를 때렸다간…. 어휴,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것을 안 뒤 인생관에 변화가 생기는 인물이죠. ‘아줌마’의 장진구보단 좀 낫죠(MBC의 새 월화드라마 ‘고백’에서 직장에선 진취적이지만 집안에선 가부장적이고 아내에게 군림하는 남편으로 나오는 탤런트 강석우, 17일 ‘아줌마’ 방영 후 한동안 비열한 사람을 일컬을 때 ‘장진구 같은 놈’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장진구라는 이름을 까먹은 사람들이 ‘강석우 같은 놈’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