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1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작년보다 35%늘어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22분


올 1·4분기(1∼3월)에 해외여행에서 쓴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금액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올 들어 3월 말까지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5억6800만달러(약 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사용자는 105만4000명으로 32.6% 증가했고 1인당 카드 사용액은 539달러로 1.7% 늘었다.

분기별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0년과 작년 1·4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8.0∼80.8%로 급증 추세를 보이다 작년 2·4분기 이후 증가율이 18.2∼24.5%로 줄어들었다.

이명희 한은 국제국 차장은 “지난해 미국 테러사태로 생겼던 해외여행 불안심리가 사라지면서 방학 및 설 연휴 때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 신용카드 사용액도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이 늘면서 총 해외여행 경비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내국인은 총 해외여행자의 62.4%에 그쳐 외국인이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율(81.0%)보다 상당히 낮았다.

한편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3억1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1.7% 감소했고 1인당 사용액도 324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9.7%가 줄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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