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앙리 벌금 280만원

  • 입력 2002년 6월 8일 23시 03분


○…우루과이전에서 퇴장당한 프랑스대표팀 티에리 앙리가 덴마크전 출장정지와 함께 3500스위스프랑(약 28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6일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앙리와 세네갈 미드필더 살리프 디아오의 징계 문제를 재검토해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을 부과키로 확정했다. 상벌위원회는 디아오에 대해서도 우선 한 경기 출장정지에 역시 3500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으나 선수 본인에게 경위서를 제출토록 요구하고 이를 검토해 추가 출장정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헤딩골 4개를 성공시켜 유력한 득점왕 후보에 오른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9일 24번째 생일을 맞는다. 무릎 부상 회복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클로제는 “건강을 되찾고 골도 넣는다면 생일 선물로 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루디 D러 감독은 8일 클로제가 앞으로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골 세리머니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제는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 기계체조 선수처럼 공중제비를 선보였으나 7일 줄리어스 아가호와(나이지리아)의 8바퀴 텀블링 묘기를 본 뒤 골 세리머니를 바꾸기로 했다고 D러 감독은 전했다. D러 감독은 “클로제의 골 세리머니는 아가호와의 묘기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가 잉글랜드 승리로 끝난 직후 7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세이사국제공항에 “영국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공군에 따르면 협박전화를 받고 즉각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이날 오후 런던행 비행기를 수사했으나 다행히 폭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월드컵을 시청함으로써 최소 10억유로(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독일의 한 경영컨설팅사가 8일 밝혔다. 또 독일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추가로 3억1200만유로(약 37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이나 일본과의 시차로 인해 TV 중계시간은 독일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가 돼 근무시간과 겹치게 된다. 이 컨설팅사가 은행 등 서비스업종의 근로자 약 150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33%가 ‘근무 중에 TV와 인터넷으로 월드컵을 보겠다’고 했으며 이 중 9%는 ‘모든 경기를 보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제주간지 조사에 따르면 TV시청을 위해 ‘며칠간 거짓말을 하고 회사에 안 가겠다’는 응답자는 33%, ‘회사에는 가되 회사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응답자가 12%였고, ‘정식 휴가를 내겠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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