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스타포커스]동산 송은범 148㎞ 강속구 ‘초고교급’

  • 입력 2002년 5월 24일 18시 54분


클린업 트리오에겐 146㎞의 강속구, 스윙이 빠른 듯한 타자에겐 각도 큰 커브로 요리를 했다.

바로 직전대회인 청룡기 준우승팀 경남고 타선을 4안타 1볼넷만 내주며 2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아 완투승을 따낸 동산고 송은범(18·사진).

3년생 송은범은 이미 잘알려진 스타. 1학년때인 2000년 마운드를 홀로 지켜 대붕기 우승을 이끌어냈고 지난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비록 휘문고에 무릎은 꿇었지만 송은범의 호투로 결승까지 오를 수 있었다. 게다가 송은범은 지난해 대회 때 타격왕(타율 0.563)을 차지할 정도로 타격이 매서워 이날도 투런홈런등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송은범은 최고시속 148㎞까지 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구석 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와 컨트롤은 고교 최고.

프로구단 스카우트 사이에 올시즌 투수 중 광주일고의 김대우와 함께 최고 ‘대어’로 꼽힌다. 김대우가 앞으로 대성할 장래성이 높다면 송은범은 당장 프로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1m84에 77㎏인 그의 또다른 장점은 별명이 ‘스마일’일 만큼 성격이 긍정적이고 투구폼이 간결하고 유연하다는 것. 그래서 프로와 미국야구 스카우트, 대학에서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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