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칼럼]한국 국가브랜드 높일 계기

  • 입력 2002년 5월 24일 18시 45분


여름철 비가 내린 뒤 무성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전국 곳곳에서 친절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축구대회의 개막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화려한 개막을 위한 준비 과정은 도로표지판 등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국팀을 위한 응원단 발족 등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월드컵 개최도시의 관계자들은 출전팀 뿐만아니라 외국 응원단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에도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늘이 좋은 날씨를 내려주는 것뿐이다.

내가 응원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역시 목표를 향해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한 영어 안내책자를 본 적이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팀에 관해서는 선수 한명만이 달랑 소개되어 있고 대부분이 유럽팀 특히 프랑스대표팀에 관한 것으로 채워져 있었다. 내 생각으로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대표팀이 국제적으로 인식되어 지고 한국선수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 확실하다.

2002월드컵 개최를 통해 얻어질 정치적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가경제가 활력을 찾았듯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일어나고 있는 부흥의 기운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잘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여러 가지 정황을 보건대 한국인은 올림픽에 이어 다시한번 큰 대사를 잘 치러낼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변호사 rlgibert@KimChang.com

로버트 길버트 본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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