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부진의 늪’에 빠진 스타 3인방

  • 입력 2002년 5월 16일 19시 30분


한화 송진우가 천하의 선동렬과 함께 프로야구 20년사를 대표하는 좌우완 투수로 선정된 이유는 그가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세광고 시절인 80년대초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꾸준함이 오늘의 슈퍼스타 송진우를 있게 한 비결.

비슷한 예로 8개구단 감독은 한해 반짝하는 선수보다는 8승이나 2할8푼이라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를 선호한다.

이런 점에서 LG 신윤호와 두산 심재학, 롯데 손민한은 올시즌 자신의 명예를 건 시험대에 선 셈이다.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이들의 활약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신윤호는 삼성 이승엽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우수선수상을 아깝게 놓치긴 했지만 다승 구원 승률의 3관왕에 오르며 8년 무명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보냈다.

공동 다승왕 손민한은 15승을 거둬 프로입단후 어깨부상으로 구겨질 대로 구겨졌던 국가대표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때 투수로 전향했을 정도로 방황했던 심재학은 전문가로부터 이승엽을 훨씬 능가하는 타격 공헌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이들의 성적표는 약속이나 한듯 ‘하한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신윤호의 슬럼프는 시즌초 LG의 추락과 직결됐다. 특별히 아픈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의 ‘방랑병’이 도진 것도 아니었지만 신윤호의 투구밸런스는 망가져있었고 2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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