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MSCI지수 편입땐 유입 시가총액 상위기업 혜택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02분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몬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 레이먼드 찬은 “신흥시장 펀드에서 20%의 투자비중을 차지하는 것보다 선진국 펀드에서 3%의 투자비중을 갖는 것이 낫다. 투자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도 “짧게는 신흥시장 투자자금이 한국을 이탈할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대규모 선진시장 자금이 유입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는 신흥시장 및 아시아 펀드에서 한국이나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이 지나치게 컸던 탓도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혜택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로 사들일 주식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까닭이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피델리티 아시아태평양 투자담당 임원 케이스 퍼거슨은 “기업의 투명성과 위기관리 능력, 1인당GNP 등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있어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딧에그리콜 에셋매니지먼트 투자담당자 縣온 펑은 “앞으로 6∼9개월 정도 검증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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