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BK “몸풀러 나왔죠”…1이닝 무실점

  • 입력 2002년 5월 2일 18시 02분


2일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메츠의 미국 프로야구 경기.

애리조나가 1-7로 크게 지고 있는 상태에서 9회초 마무리 김병현(23)이 마운드에 올랐다.

왜 갑자기 나왔을까. 최근 브렌리감독과의 불편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이해하기 힘든 등판이었지만 김병현은 경기가 끝난 뒤 “구원 투수가 사흘에 한번정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감을 잡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감독의 등판지시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5세이브째를 거둔 지난달 29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했었다. 브렌리감독도 “몸을 풀게 하기 위한 의도였을 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별다른 뜻이 없었음을 밝혔다.

큰 의미는 없는 경기였지만 김병현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깨끗하게 막아냈다. 그가 상대한 타자들은 뉴욕 메츠의 3,4,5번 중심타선. 김병현은 첫 타자 모 본을 삼진처리한 뒤 마이크 피아자와 에드가르도 알폰소는 각각 1루수 뜬 공과 땅볼로 간단히 이닝을 마무리해 평균자책만 0.84로 낮췄다.

이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등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랜디 존슨 대신 선발등판한 토드 스토틀마이어가 3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1-7로 패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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