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용길/서울대 장애인시설 예산 늘려야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32분


20일자 A26면 ‘장애대학생 수업 받기 힘들어요’를 읽고 쓴다. 서울대가 올해 처음 장애인 특별전형을 실시해 모두 7명의 신입생을 뽑았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강의실에서 실험실로 가는 교통편, 강의실에 가기 위해 이용하는 좁고 가파른 계단 등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

학교측이 장애인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전형을 실시했다는 말은 말 잔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 서울대 총장의 한 해 판공비가 무려 4억5000만원이라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대학 총장 판공비로 거액을 쓰면서도 장애인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데 필요한 예산책정에는 왜 그렇게 인색한가.

이용길 서울 강북구 미아 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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