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병현 또 분통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07분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또 초보감독 봅 브렌리의 ‘무분별한’ 투수기용에 울었다.

25일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브렌리는 3-2로 앞선 8회말 기용한 불펜투수 브렛 프린츠가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마이크 마이어스를 김병현보다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다음 타석은 애틀랜타가 자랑하는 최고의 강타자 치퍼 존스. 스위치 타자인 존스는 오른쪽 타석에 서서 마이어스로부터 동점 안타를 뽑아냈고 브렌리는 애틀랜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의 역전 위기에 몰리자 그때서야 김병현을 기용했다.

브렌리로선 △왼손타자엔 마이어스를, 오른손타자엔 김병현을 낸다는 통계야구와 △동점 상황에선 마무리 투수를 내지 않는다는 투수운용의 2가지 원칙을 동시에 어긴 셈.

결국 김병현은 첫 타자 비니 카스티야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펼칠 수 밖에 없었고 헨리 블랑코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아 애리조나는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후속타자 웨스 헴스와 마르쿠스 자일스를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다. 8회 실점은 모두 프린츠의 자책으로 김병현은 평균자책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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