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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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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는 조선일보의 일상적 취재 및 보도조차 거부하기도 했다. 조선일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경선후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할 때도 노 후보가 거절하는 바람에 7명 중 6명의 인터뷰만 기사화됐다.
노 후보는 올해 초에도 조선일보가 경선후보 7명의 현안별 견해를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 첫 회에 자신의 의견이 나가자 조선일보 측에 강력히 항의해 2회분부터는 노 후보를 뺀 6명의 견해만 보도됐다.
노 후보는 이에 대해 “조선일보가 반민주적 특권집단이라는 본질을 아는 상태에서 조선일보의 권위와 신뢰를 높여주는 어떠한 인터뷰에도 응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자의 악연은 꽤 뿌리가 깊다. 노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노 후보가 부산에서 출마한 92년 14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주간조선’이 ‘노무현씨가 타인 명의로 많은 땅을 갖고 있고, 콘도나 아파트와 같은 많은 건물과 수억원대에 달하는 돈을 모아놓았다’고 보도, 큰 피해를 보았다. 이후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노 후보는 지금도 공·사석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독설’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