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역사교과서 파동 재연될듯

  • 입력 2002년 4월 4일 17시 57분


일본 우익세력이 집필을 주도하는 고등학교용 역사교과서인 ‘최신 일본사(最新日本史)’가 이달초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메이세이샤(明成社)가 발행할 이 교과서는 1986년 역사왜곡 파동을 불러일으켰던 ‘신편 일본사(新編日本史)’의 내용을 답습한 것으로 알려져 한일 역사교과서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역사 인식과 동아시아평화포럼’에서 일본 신우익 세력들이 집필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이르면 다음주 중 검정을 통과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측 민간단체는 ‘최신 일본사’의 내용이 ‘신편 일본사’와 거의 유사하며 신편 일본사는 군위안부 및 난징대학살 배제, 임나일본부설 강조, 식민지배 미화 등 지난해 문제가 됐던 후소샤(扶桑社) 교과서의 내용과 유사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검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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