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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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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롯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대홍기획이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간 매년 실시한 소비자 의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내놓은 ‘체인징 코리안’이라는 제목의 종합 분석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대홍기획은 매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의 소비자 4000∼6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설문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 분석해 왔다.
▽외양(外樣)이 중요하다〓지난해 조사에서 조사대상자 10명중 8명(79.6%)은 ‘우리나라에서는 옷을 잘 입어야 대접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이런 응답은 94년의 72.3%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주위 사람이 무슨 옷을 입는지 눈여겨본다’는 응답자도 92년 50.6%에서 2001년에는 62.3%로 증가했다. 또 10명중 4명(38.8%)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동구매가 늘어난다〓구매행태와 관련해서는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보고 물건을 산다’는 비율이 92년 73%에서 2001년 63%로 낮아져 충동구매 성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세일을 기다렸다가 물건을 산다’는 사람도 98년 74%에서 2001년 60%로 크게 줄었다.
카드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등으로 신용카드로 구매를 하는 사람이 증가해 월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99년 14만5000원에서 2001년 24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제품에 대한 반감 줄어〓‘국산이든 외제든 가리지 않고 물건을 쓰겠다’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해 80.9%로 99년부터 3년 연속 80%를 웃돌았다.
반면 ‘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가급적 국산품을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94년 71.2%에서 해마다 낮아져 지난해 62.4%까지 떨어졌다.
▽자유분방해지는 성(性)가치관〓‘여자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92년 85%에서 2001년 65.6%까지 낮아졌다. 반면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는 응답자 비율은 같은 기간 42.1%에서 56.2%로 높아졌다.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98년 43.8%에서 해마다 높아져 작년에는 48.9%에 이르렀다. 특히 여성이 53.7%로 남성(44.2%)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6.5%로 가장 높았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