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마이너리그 팀 상대 6K ‘투구 시범’

  • 입력 2002년 3월 18일 17시 54분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한수 지도’해줬다.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카운티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안타 2실점으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6탈삼진. 1-2로 뒤진 상황(6회)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비공식경기이기 때문에 1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박찬호에게 이 경기의 성과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99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정도로 몸이 정상궤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점과 놀란 라이언이 가르쳐준 세트 포지션을 테스트해봤다는 것.

세트 포지션때 왼발을 바로 포수쪽으로 내디뎠던 박찬호는 라이언의 조언대로 발을 위로 한번 들어올렸다가 피칭하는 폼을 시도한 뒤 “아주 좋았다”고 맘에 들어했다.

하지만 150㎞를 기록한 직구에 대해선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운 표정. 그는 2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개막에 앞선 최종점검에 나선다.

연일 호투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은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펼쳤다. 탈삼진은 2개. 평균자책을 0.87까지 끌어내린 김병현은 갈수록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임으로써 올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5)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이닝 동안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경기가 끝난뒤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